[SNS 이론 2] Strong tie & Weak tie

[SNS 이론 2] Strong tie & Weak tie

사회 연결망 이론(Social Network Theory)에서 강조되고 있는 Weak tie의 중요성은 Granovetter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다 [1]. 네트워크 상에서는 강한 연대(Strong tie)와 약한 연대(Weak tie) 둘 다 정보 교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Granovetter는 사회 연결망에서 약한 연대(Weak tie)가 더 의미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Strong tie보다 Weak tie 관계에서 정보 전달력이 높고 강한 연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의 연구에서는 관계를 형성하는데 소모되는 시간, 관계의 강도, 친밀감 등이 관계를 강도를 구분짓는 척도로 본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는 Strong tie 관계, 건너서 아는 사람 또는 우연히 알게 된 사람들이 Weak tie 관계라고 구분하였는데, 이러한 Weak tie 관계에 있는 사람과는 정보 공유의 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공유와 확산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다 [2]. Strong tie는 그들이 속한 네트워크의 한정된 정보 내에서만 공유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는 반면, 약한 Weak tie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개별적으로 속한 다른 네트워크 상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그림 1] Strong tie & Weak tie

좁은 세상 네트워크(Small-world network)와 척도 없는 네트워크(Scale-free network)의 개념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좁은 세상 네트워크에서는 전체 네트워크가 거대하더라도 “일부의 특정 노드에 의해서 전체가 서로 가깝게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척도 없는 네트워크에서는 Connector로서의 성격을 가지는 Hub 노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종합해보면, 다수의 노드를 가지고 있는 Hub가 존재하더라도 일부의 특정 노드에 의해서 다른 네트워크와 가깝게 연결될 때 Connector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역할이 바로 Weak tie에 의해 수행되며 네트워크의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Weak tie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익명성이 가지는 장점을 이어받기 때문에 실제 관계보다는 정보 교환과 같은 목적에 충실하게 하며,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 신분 및 인종적 장벽을 완화시켜 활발하고 더 진솔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4].

지난 2004년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실패한 한국의 대표 SNS인 Cyworld의 사례에서도 Weak tie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Cyworld의 해외 진출 실패를 준비 부족과 대기업식 경영, Local 서비스의 한계, 커뮤니티의 특성 자체의 이유라고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개별 국가마다 현지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국내외 인프라를 분리시키고 국가간 장벽을 Cyworld 스스로가 만드는 세계화에 역행하는 악수를 두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Cyworld는 Strong tie만을 개인의 네트워크에 포함시키는 일촌 중심의 폐쇄적 SNS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인의 과거 정서에는 부합하였는지 모르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자유롭게 더 많은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고 소통하기 원한다는 니즈를 간과한 것이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과거 Weak tie 노드를 차단하여 실패한 Cyworld가 최근 이를 인지하고 Weak tie 관계를 지향하는 “팬”이라는 서비스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다시 세계화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의해 선점된 SNS 시장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환수, 2011/10/17>

  1. Granovetter, M. S. (1973), “The Strength of Weak Ties,”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Vol. 78, No. 6, pp. 1360-1380.
  2. 김용학 (2011), 사회 연결망 분석, 박영사.
  3. Garton, L., Haythornthwaite, C., and Wellman, B. (1997), “Studying Online Social Networks,” Journal of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 Vol. 3, No. 1.
  4. Turner, J. W., Grube, J. A., and Meyers, J. (2001), “Developing an optimal match within online communities: an exploration of CMC support communities and traditional support,” Journal of Communication, Vol. 51, No. 2, pp. 23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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