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Business Trend 3] Social Funding

[SNS Business Trend 3] Social Funding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공동체적(Social) 속성이 소셜커머스란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공동후원 및 투자 기법으로서 소셜펀딩이 주목 받고 있다 [1]. 현재 소셜펀딩이 태동단계인 우리나라에서도 신인 작곡가 소원석씨의 성공 스토리 등이 알려지며 [2], 창업을 원하는 젊은 세대 및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소셜펀딩의 의미와 프로세스, 그리고 장단점을 살펴보고, 앞으로 소셜펀딩의 프로젝트 제안자 또는 후원자가 될 여러분들에게 소셜펀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소셜펀딩의 의미를 이해하기 앞서,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의 개념을 살펴보자. 크라우드펀딩이란 제안된 새로운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위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비교적 소규모의 금액을 후원 받는 활동을 의미한다 [3]. 소셜펀딩은 이러한 크라우드펀딩을 Web 2.0의 흐름에 맞추어 확장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여전히 크라우드펀딩이란 용어를 그대로 확장하여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소셜펀딩은 “제안된 새로운 아이디어나 프로젝트 및 그 활동계획을 SNS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하여 홍보효과와 후원모금을 최대화 하는 활동”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디고고, 킥스타터, 로켓허브 등을 필두로 3년 전부터 약 20여개의 소셜펀딩 중개업체가 많은 성공 스토리를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3월에 서비스를 개시한 디스이즈트루스토리를 포함해, 텀블벅, 콘크리트, 펀듀, 업스타트 등의 여러 소셜펀딩 중개업체가 미국의 킥스타터를 벤치마킹하며 걸음마를 띄고 있는 단계이다 [4] (표 1).

이름국가시작년도특징
인디고고영국2008. 1.소셜펀딩의 원조. 2010년까지 영화만 후원하였으나 전분야 확대
킥스타터미국2009. 4.세계 최대 소셜펀딩 (제조, 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월 700만 달러 (약 76억) 가량의 대규모 모금 진행
디스이즈트루스토리한국2011. 1.국내 첫 소셜펀딩 서비스. 이벤트, 영화, 음악, 환경 등
콘크리트한국 2011. 3.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젝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크라우드펀딩한국 2011. 4.장애인 예술지원 사업 등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프로젝트
펀듀한국 2011. 4.킥스타터와 협력 프로젝트

[표 1] 주요 소셜펀딩 서비스 [2][4][5]

소셜펀딩의 프로세스는 크게 4개의 단계로 구분된다 [1]. 첫 번째로 프로젝트 제안자가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예술공연 등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를 소셜펀딩 중개업체에 의뢰한다. 두 번째로, 중개업체는 심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선정된 프로젝트를 소셜펀딩 사이트에 게시한다. 이후, 일반인들이 소셜펀딩에 참여함에 따라 후원금을 모금한다. 마지막으로, 일정금액이 모이면 프로젝트가 개시되고, 펀딩조건에 따라 보상이 이루어진다. 이때, 보상은 대부분 현물이나 공연티켓 등으로 돌려받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익성 투자사이트나 기부사이트와는 구별된다 [1]. 또한, 소셜펀딩 중개업체는 프로젝트 제안자가 목표로 세운 후원금의 일정 부분을 서비스 및 결제 수수료로 취득하게 되는데, 목표금액 미달여부에 따라 사업모델 형태가 나뉘게 된다(미달 시 전액환급, 미달하였어도 걷힌 후원금으로 프로젝트 추진, 목표금액 도달 시 추가 서비스 혜택 제공) [4].

현재 한국에서의 소셜펀딩은 음악과 공연 등의 예술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소셜펀딩 중개업체 웹사이트를 살펴봤을 때, 적으면 3개 많게는 12개의 신규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 85~95%의 프로젝트가 문화예술분야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외에는 제품에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었고, 사회적인 도움(무료교육을 위한 건물임대)을 구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우리나라 최초의 소셜펀딩 중개업체인 디스이즈트루스토리는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3개 프로젝트 후원 100%를 달성하며 성공스토리를 창출하기도 하였다.

소셜펀딩이 많은 관심을 끌자, 참신한 아이디어를 육성하고 지도하는 정부기관 역시 소셜펀딩을 주목하고 있다. 그 예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비즈니스 스타트업(IBS) 프로그램 (2011)’의 공모 추천작 20개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전문가 자문 지원을 하는 한편, 소셜펀딩 중개업체를 통해 일반인 후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4]. 현재, 디스이즈트루스토리 및 콘크리트 등의 대형 사이트들이 다시 웹사이트 리뉴얼 등의 전면 재정비에 들어가며 외부에 들어나는 발전속도는 다소 정체된 것으로 보이나,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좋은 서비스로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적인 사업모델, 기부문화가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소셜펀딩의 4가지 장점과 3가지 개선점을 소개한다. 먼저 장점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소셜펀딩은 SNS를 통해 이뤄짐에 따라 프로젝트 제안자와 후원자가 빠르게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더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의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6-8]. 두 번째, 후원자 입장에서는 이름이 새겨진 브로슈어, 시사회 초대권, 제품을 남보다 미리 받는 혜택과 희소성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 [4][8]. 또한,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세계최초 국내 시각장애인 실내관현악단인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에 대한 후원모금처럼 소외층이나 비교적 약자층에 대한 문화예술 후원효과도 클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 소셜펀딩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소셜펀딩은 태동기인 만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첫 번째로 소셜펀딩의 후원이 투자인지 기부인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후원자에게 물질적인 보상이 있는 한편, 문화나 사회 공익발전 또는 아이디어 육성을 위한 펀딩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혼란이 여실히 들어나는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의 소셜펀딩은 현재 기부금으로 구분되어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부금 영수증이 발행되는 한편 다른 소셜펀딩 중개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업체로 등록되어 있다 [5]. 두 번째로, 프로젝트 제안자, 중개업체, 후원자 사이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정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과거 소셜커머스의 예를 보았을 때, 급격히 늘어나는 업체들로 인한 과당경쟁과 부실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가져다 주었다 [9]. 이러한 맥락에서 소셜펀딩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이 모금한 후원금이 부실 중개업체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제안자와 후원자 그리고 특히 중개업체의 권리와 의무 범위를 명확히 하여, 과거 소셜커머스의 시장상황과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건전히 시장이 발전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10]. 특히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금액이 오가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제도적 대처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 문화가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발전됨에 따라 소셜펀딩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셜펀딩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이상적인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프로젝트 제안자, 후원자 모두 자신이 이용하고자 하는 소셜펀딩 SNS 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며, 소셜펀딩 중개업체 또한 정해진 규칙에 맞춰 올바른 기부문화를 조성하며 Win-Win 회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후원함으로써 우리나라 문화 컨텐츠의 양질화와 선순환 발전을 이끄는 것은 바로 여러분임을 기억하자. <설세영, 2011/11/10>

References
[1] Hyundai Capital, 2011. SNS로 사업자금 200만원 빌린다고? – ‘소셜펀딩’이 뜬다, Hyundai Capital 금융/경제 인사이드 [Online] (Updated 2 September 2011) Available at: fninside.hyundaicapital.com/363 [Accessed 7 November 2011].
[2] Choi, S.W., 2011. SNS로 소액후원 ‘소셜펀딩’ 뜬다, 매일경제 [Online] (Updated 5 May 2011) Available at: 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287842 [Accessed 10 November 2011].
[3] Ordanini, A., 2009. Crowd funding: customer as investor, The Wall Street Journal, 23 March, pp. r3.
[4] Park, S.M., 2011. 기업의 SNS 新활용방식, SERI 경영노트 115, pp. 1-10.
[5] Cho, S.N., 2011. [더 나은 미래] 새 나눔 문화_크라우드 펀딩, 조선일보 [Online] (Updated 14 June 2011) Available at: 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13/2011061301275.html [Accessed 10 November 2011].
[6] Kim, J.Y., 2011. 당신의 꿈, ‘소셜 펀딩’으로 이룬다, 아이뉴스24 [Online] (Updated 16 June 2011) Available at: 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82199&g_menu=022600 [Accessed 7 November 2011].
[7] Dell, K., 2008. Crowdfunding, Time, 15 September, pp. 51-2.
[8] Schau, H.J., Muniz, A.M. Jr & Arnould, E.J., 2009. How brand community practices create value, Journal of Marketing 73(5), pp. 30-51.
[9] Kim, Y.L. 2011. ‘사면초가’에 놓인 소셜커머스 업계, 아이뉴스24 [Online] (Updated 29 October 2011) Available at: 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614219&g_menu=020310&rrf=nv [Accessed 10 November 2011].
[10] Lee, J.H. 2011. 개인의 힘으로 어려운 기업 살린다… ‘소셜펀딩’ 정부/금융권도 관심, 아주경제 [Online] (Updated 14 November 2011) Available at: 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914000460 [Accessed 10 Nov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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